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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처럼 - 겸양, 마음을 내어주는 일

이 책에서는 역사 인물들이 각각 처해진 상황 속에서 어떻게 마음의 평정을 이룰 수 있었는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았다. 인물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마음의 평정을 실천해나갔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사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는 크게 다르지 않다. 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사회란 범위에 있기에 그들의 문제가 지금의 문제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마음의 문제는 삶의 문제이기도 하다. 마음의 문제를 푸는 것이 삶을 풀어가는 열쇠가 될 것이다. 마음이 생기는 까닭에 모든 법이 생겨난다는 원효의 말처럼 마음에서 답을 구해야 할 것이 많은 현실이다. 원효에서부터 경허까지 다양한 역사의 인물을 통해 오늘 우리의 모습을 다듬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책 속으..
이 책에서는 역사 인물들이 각각 처해진 상황 속에서 어떻게 마음의 평정을 이룰 수 있었는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았다. 인물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마음의 평정을 실천해나갔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사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는 크게 다르지 않다. 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사회란 범위에 있기에 그들의 문제가 지금의 문제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마음의 문제는 삶의 문제이기도 하다. 마음의 문제를 푸는 것이 삶을 풀어가는 열쇠가 될 것이다. 마음이 생기는 까닭에 모든 법이 생겨난다는 원효의 말처럼 마음에서 답을 구해야 할 것이 많은 현실이다. 원효에서부터 경허까지 다양한 역사의 인물을 통해 오늘 우리의 모습을 다듬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책 속으로
벼슬길에 나선 그는 밀수품을 단속하는 임무를 맡은 수은어사가 되었는데, 의주에서 문정왕후 소생인 의혜공주의 밀수품을 압수하였다. 아무리 왕족이라 할지라도 부정행위에는 눈을 감아주지 않았다. 더욱이 당대 최고의 권력을 누리고 있었던 문정왕후가 아니던가. 웬만한 이들이라면 감히 문정왕후의 딸인 의혜공주의 밀수품을 눈감아줬을 법도 하다. 박순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의 대쪽 같은 성품이 늘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었다. 1561년 임백령 시호 사건으로 시련을 맞게 되었다. 을사사화의 주역 임백령이 1546년에 죽자 같은 무리였던 윤원형은 시호라도 내려 의리를 지키고 싶었던지 명종을 부추겼다. 하지만 누구도 그의 시호를 지으려 하지 않았다.
‘소공(昭恭)’, 박순이 지어 올린 시호였다. 임백령은 박순의 백부인 박상의 제자라 특별히 그가 지은 것이다. 그게 무슨 문제가 될 것인가 싶지만 시호의 뜻을 풀어보면 조롱에 가까운 의미였다. ‘소(昭)’는 ‘이미 과오가 있으나 고칠 수 있다’는 의미로, ‘공(恭)’은 ‘모습과 거동이 공손하다’는 의미로 쓰였기 때문이다. 또한 대개 공신에게 내리는 시호에게는 忠이나 文자를 붙이는 것이 관례인데 그렇지 않고, 을사사화의 일을 반성하라는 의미로 지었으니 윤원형의 심사를 건드리고 말았던 것이다. 그는 부정한 일에는 양보가 없었다. 이 일로 박순은 관직을 삭탈당하고 귀향을 한다.
박경남은 우리나라 역사와 고전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재해석하는 즐거움으로 글쓰기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조선 왕의 독서법> <척독, 마음을 담은 종이 한 장> <사임당이 난설헌에게> <소설 징비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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